여행 이야기1 혼자 여행하기 스위스편: 체르마트의 미아, 길을 잃은 아이처럼 체르마트에 도착한 순간, 나는 게임 속에 도착한 기분이 들었다. 처음 게임을 시작하면 새로운 맵에 도착하지 않나. 체르마트 기차역에서 내리는 순간 딱 아직 개척하지 못한 새로운 곳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린 것 같았다. 이곳에 문외한인 나와 다르게 내리자마자 목적지를 안다는듯 바로 성큼성큼 걸어가는 사람들이 지나다니고, 나는 약간의 설렘과 두려움, 긴장감을 안고 한발 한발 내딛기 시작했다. 아, 까먹고 있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내가 미지의 맵에 내린 것처럼 느꼈던건 내 통신 요금이 스위스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걸 모르고 마음껏 쓰다가, 데이터 사용이 곧 제한된다는 문자를 받고, 이제 곧 데이터를 쓸 수 없어 폰이 무용지물이 된다는 것을 체르마트로 향하는 열차에서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다.. 2025. 2.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