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프랑스 파리, 1년 살기

by bliwnogie 2024. 9. 4.

나는 파리에 교환학생을 가게 되어 1년을 살았다.

 

2023년 여름 막바지에 비행기에 올라 2024 파리 올림픽으로 모든 관심이 파리로 집중될 때 나는 파리를 떠났다. 

아직도 눈을 감으면 센강 산책길이 아른거린다. 오르세 미술관도, 튈르리 정원도...

 

솔직히 가서 내가 잘 산 것인지는 모르겠다. 실수도 많이하고, 사실 지각도 많이하고, 늦잠도 많이 잤다. 부끄러운 일도 많았다.

 

그렇지만 그렇게 빼기 힘들었던 살도 건강하게 생활하다 보니 빠졌고, 다른 나라에서 살면서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고 여러 경험을 하면서 넓은 세상이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머리로만 알던 사실이거든... 또 각자가 각자의 자리에서 보이지 않더라도 정말 열심히 살고, 노력하고 성장한다는 것도 배웠다. 그전까지의 나는 어디로 갈지 모르는 길 잃은 사람이었다면, 1년이 지난 지금 나는 나를 알고 있고,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이 생겼고, 꿈도 생겼다. 작은 목표라도 세울 줄 아는 사람이 되었고, 혼자서 여행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고, 스몰톡을 할수 있게 되었고, 용기가 생겼다. 싫은 것은 싫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고, 망설이지 않는 사람이 되었다.(원래 잘 못했음ㅎㅎ) 소중한 친구도 만났고! 친구덕에 영어도 많이 늘었음ㅎㅎ 아 소중한 친구들을 만났다고 해야지. 2023년을 함께한 친구들, 2024년을 함께한 친구들, 둘 다 함께한 친구들... 앞으로도 계속 keep in touch 해야지.

 

적으면서 생각해보니 나는 여행을 할때마다 뭔가 크게 성장을 하는 것 같다.

마지막에 거의 한달을 여행했다. 친구랑 20일, 나 혼자 10일. 여행하다보니 생활패턴도 좋아지더라ㅋㅋ 매일 2만보씩 걸어서 살이 쑥쑥 빠져!

 

사실 나 혼자 10일 간 여행했던 것이 정말 길게 느껴지는데, 그만큼 인상 깊었고 좋았다. 

물론 친구와의 여행도 뜻깊고 재밌었다. 혼자 여행은 감동을 준다면 친구와의 여행은 재미를 준달까...

 

 

파리에 살았던 것도 일종의 여행 아닌가! 

완전히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것을 하기!

혹은 완전히 새로운 곳에서 하던 것을 하기!

 

나는 많이 변했다. 변할 수 없을 것 같았는데도.

내 인생의 전환점이 되어준 파리 1년 살기!

 

그동안 찍었던 사진들도 정리하고 기록도 하자!